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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말투란? 작은 브랜드일수록 '말투'부터 정해야 하는 이유

비마이마케터 브랜딩팀·2026.08.07·11분 읽기

브랜딩이라고 하면 로고, 컬러, 패키지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작은 브랜드에게는 그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말투입니다.

이 글은 담당자가 둘 이상이고,
채널이 두세 개로 늘어난 작은 브랜드 대표님들을 위한 글입니다.

1.
상세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의 분위기가 다르고
2.
CS 답변이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3.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브랜드 목소리도 같이 바뀐다면

로고는 같은데 말투가 다르면, 고객은 같은 브랜드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말투는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브랜드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브랜드 말투란? 고객이 브랜드를 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 규칙입니다

말투라고 하면 존댓말이냐 반말이냐 정도를 떠올립니다.
저희가 말하는 브랜드 말투는 조금 더 넓습니다.
고객을 부르는 호칭, 문장 끝, 자주 쓰는 단어와 쓰지 않는 단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
까지 묶은 규칙입니다.
업계에서는 흔히 톤앤매너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할까요.
친한 친구의 문자는 이름을 안 봐도 누가 보냈는지 압니다.
자주 쓰는 말과 문장 끝이 늘 같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같은 목소리가 반복될 때 상대를 알아보고,
알아보는 상대에게 마음을 엽니다.

작은 브랜드에게 이 원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큰 브랜드는 광고를 많이 보여 줘서 기억을 만들 수 있지만,
작은 브랜드는 그만큼 반복할 예산이 없습니다.
대신 고객이 만나는 몇 안 되는 접점,
상세페이지, 인스타그램, CS 문자, 포장 안 안내문의 말이 같으면
적은 접점으로도 "그 브랜드"라는 기억이 쌓입니다.

브랜드 말투를 이루는 네 가지 - 보리차 티백 브랜드로 본 예시
네 가지가 정해지면 누가 써도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말투가 제각각이면 생기는 일

상세페이지는 전문가처럼 딱딱하게,
인스타그램은 친구처럼 반말 섞어서, CS 답변은 매뉴얼처럼.
담당자가 다르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입니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브랜드가 맞나 싶은 경험이 됩니다.
신뢰는 큰 데서 깨지기보다 이런 작은 어긋남에서 조금씩 빠져나갑니다.

고객은 광고, 상세페이지, 후기 답글,
포장 안의 안내문을 따로 읽지 않습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자기에게 말을 거는 경험으로 묶어서 기억합니다.
그래서 한 곳의 말투만 튀어도 그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가 낯설어집니다.

예를 들어 환불 규정을 안내하는 문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상세페이지에는 "환불은 수령 후 7일 이내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 답글에는 "걱정 마세요~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CS 문자에는 "규정상 개봉 제품은 불가합니다"라고 적혀 있다면,
고객은 세 곳 중 어디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환불 안내를 채널마다 다르게 쓴 예와 통일한 예
같은 안내도 채널마다 말투가 다르면 다른 브랜드처럼 들립니다 (예시)

정해야 할 건 네 가지면 충분합니다

1. 고객을 뭐라고 부를지

고객님, 회원님, 여러분, 혹은 이름.
하나로 정합니다.

2. 문장을 어떻게 끝낼지

"~습니다"로 갈지 "~요"로 갈지.
섞더라도 기준을 정해둡니다.

3. 쓰지 않을 말, 그리고 갈아 끼울 문구

우리 브랜드에 안 어울리는 유행어, 업계 용어, "정말",
"특별한" 같은 힘 없는 수식어를 목록으로 만듭니다.
건강, 뷰티 카테고리라면 한 칸을 더 둡니다.
광고 규정상 쓰기 어려운 표현과,
그 자리에 대신 쓸 수 있는 사실 중심 문장을 나란히 적는 칸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에 좋은" 대신
"물 대신 하루 한 주전자"처럼 장면으로 말하는 식입니다.
이 칸이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표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4. 예시 문장 세 개

규칙보다 예시가 훨씬 잘 전달됩니다.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말한다"를 세 개만 적어둡니다.

"말투는 센스 있는 담당자가 알아서 쓰면 된다"

그 담당자가 계속 있다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뀌는 순간 브랜드 목소리도 같이 바뀌니,
센스에 기대지 말고 한 장짜리 기준으로 남겨 두셔야 합니다.

말투 가이드 A4 한 장에 들어갈 네 가지 항목 구성도
A4 한 장에 들어가는 네 칸이면 충분합니다

이 네 가지를 정해 두면 새 담당자도 첫날부터 같은 톤으로
쓸 수 있고, 외부 대행사나 디자이너에게 전달하기도 쉽습니다.
저희가 신규 브랜드를 맡을 때도 가장 먼저 받는 자료가 이 한 장입니다.

저희도 브랜드를 처음 맡을 때는 로고와 컬러부터 봤습니다.
지금은 말투 한 장부터 받습니다.

말투의 재료는 고객이 이미 쓰는 말입니다

말투를 정하자고 모이면 흔히 '고품격',
'차별화', '솔루션' 같은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담당자끼리는 근사하게 들리지만
고객의 입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말입니다.

고객은 "곡물 로스팅 공법이 우수합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물 대신 한 잔 끓여 두면 온 가족이 편해요"라고 씁니다.
"수납 효율이 높습니다"가 아니라 "싱크대 서랍이 이제 안 어지러워요"라고 씁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이드를 쓰기 전에 고객 표현을 모읍니다.
후기, 상담 기록, 검색창에 입력된 질문, 영상 댓글에서
서른 개쯤만 옮겨 적어도 이 브랜드의 고객이 어떤 단어로 불편을 말하는지 보입니다.
이 표현들이 '쓰지 않을 말'과 '예시 문장'의 재료가 됩니다.

유행어를 억지로 붙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맞춤법이 틀린 후기나 거친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지도 않습니다.
살아 있는 단어와 장면은 남기고,
브랜드가 책임질 수 있는 문장으로 다듬는 일은 마케터의 몫입니다.

말투 이전에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말투를 고르는 일은 결국 "이 고객은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는가"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세 가지를 먼저 적어 봅니다.
어떤 문화 안에 있는지, 그 나이대가 요즘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
어떤 교육과 경험 속에서 지내 왔는지입니다.
같은 보리차 티백 브랜드라도 50대 후반 부모님께 말하는 것과,
부모님 댁에 보낼 선물을 고르는 30대 자녀에게 말하는 것은 어휘부터 다릅니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보입니다.
부모님 댁에 보낼 보리차 티백을 사는 자녀라면
"요즘 입맛이 없다 하시는데
뭘 보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는 "드시는 분이 어떻게 느끼는지"보다 "챙겨 보내는 사람이 걱정하는 것"을 먼저 말해야 합니다.
같은 제품이어도 말투와 첫 문장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사례: 말투 한 장으로 상세페이지·인스타·CS를 맞춘 보리차 티백 브랜드 (가정)

보리차 티백 브랜드가 담당자 세 명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상세페이지는 "고객님", 인스타그램은 "여러분", CS는 "회원님"으로 달랐고, 환불 안내 문장도 세 가지였습니다. 이 브랜드는 A4 한 장에 호칭(고객님), 문장 끝(~습니다, 인스타그램만 ~요 허용), 쓰지 않을 말(프리미엄, 건강에 좋은)과 그 자리에 쓸 문장, 예시 문장 세 개를 정리했습니다. 한 달 뒤 CS 문의 중 "안내가 사이트마다 달라요"라는 문의가 한 달 평균 18건에서 5건으로 줄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같은 질문에 사람마다 다른 답을 하던 일이 사라졌다는 점이 컸습니다.

제품의 말에서 고객의 말로 옮기는 연습

말투는 어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장을 제품의 자랑으로 시작하는지,
고객의 장면으로 시작하는지도 말투입니다.

제품 자랑 중심 문장과 고객 장면 중심 문장을 나란히 비교한 표
만드는 사람의 말에서 쓰는 사람의 말로 옮기면 문장이 달라집니다 (예시 문장)

왼쪽 문장이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제품 안에서 한 발도 나오지 못한 문장입니다.
오른쪽은 고객이 이미 아는 장면 안에 제품을 놓았습니다.
옮기는 방법은 간단해서, 특징을 하나 적고 "그래서 고객의 하루에서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두세 번 되묻는 겁니다.

한 문장에는 약속을 하나만 담으세요.
장점이 여럿인 제품일수록 한 줄에 다 넣고 싶어지지만,
그러면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 흐려집니다.
나머지 장점은 다음 문장이나 상세페이지가 맡으면 됩니다.

'정말', '특별한',
'놀라운'처럼 근거 없이 강도만 올리는 말은 쓰지 않을 말 목록의 단골입니다.
걷어냈는데 약속이 약해 보인다면
표현이 아니라 제품의 근거가 약하다는 신호입니다.

제품의 장점이 아니라 고객의 결핍을 건드리는 말투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말투는 안전해 보이지만
고객을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 제품을 찾는 사람이 정말 괴로워하는 것은 기능의 부족이 아니라 그 뒤의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주방 정리 트레이를 사는 사람이 고민하는 것은 서랍 크기가 아니라 "손님이 왔을 때 서랍을 열기 민망한 상태"입니다.

  • 제품 중심 말투: "칸 구성이 자유로운 다용도 주방 트레이"
  • 사람 중심 말투: "손님이 서랍을 열어도 민망하지 않게"

고객과 채널마다 답은 다르지만,
가이드에 "우리는 기능이 아니라 고객의 하루와 마음을 먼저 말한다"는 한 줄을 넣으면
문장들이 한 방향으로 모입니다.
다만 고객의 마음을 건드린 문장 뒤에는
바로 해결 장면과 근거가 와야 합니다.
불안만 키우고 끝내는 문구는 클릭은 얻어도 신뢰를 잃습니다.
마음을 건드렸다면, 다음 문장에서 바로 답을 보여 주세요.

타겟 나이에 맞추는 것도 말투입니다

40~50대가 주 고객인 브랜드가 20대 유행어로 말을 걸면,
아무리 예뻐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반대로 너무 격식을 차리면 거리감이 생깁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우리 고객이 평소에 듣는 말투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나이, 외모, 건강 상태를 건드리는 말은 반응이 빠릅니다.
그래서 더 잘 짜야 합니다.
"이 나이에 이러면 큰일 납니다"처럼 불안만 키우면
시선은 끌어도 브랜드에 빚이 쌓입니다.
같은 50대 고객에게도
"요즘 물 대신 뭘 마실지 고민되시죠"라고 말을 거는 쪽이
겁주지 않으면서도 내 이야기로 들립니다.

새 문구가 올라올 때 쓰는 여섯 가지 점검 질문

그런데 말투 가이드가 있어도 검수 기준이 없으면
문구는 다시 제각각이 됩니다.
저희는 새 문구가 올라올 때 이 여섯 가지만 물어봅니다.
보리차 티백 상세페이지 문구를 예로 들겠습니다.

  1. 호칭은 "고객님"으로 통일되어 있나요?
  2. 문장 끝이 가이드와 같은가요?
  3. 쓰지 않을 말 목록의 단어가 들어 있지 않나요?
    ("건강에 좋은", "최고"처럼 근거 없는 수식어는 대체 문구로 교체)
  4. 한 문장에 약속이 하나만 들어 있나요?
  5. 고객이 실제로 쓰는 단어와 장면이 있나요?
  6. 예시 문장 세 개와 나란히 놓았을 때 같은 사람이 쓴 것처럼 읽히나요?

하나라도 걸리면 담당자에게 되돌려 보내지 말고 같은 자리에서
바로 고쳐 쓰세요.
검수가 지적이 아니라 공동 작업이 되어야 담당자들이 가이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다.

말투가 무너지는 순간

  • 가이드를 길게 쓰기: 열 장짜리 브랜드북은 아무도 펼치지 않습니다.
    A4 한 장에 못 담긴 규칙은 우선순위가 낮은 규칙입니다.
  • 유행어를 따라 쓰기: 20대 유행어를 주 고객이 50대인 브랜드가 쓰면 어색함만 남습니다.
    고객이 평소 듣는 말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 금지어 없이 '친근하게'만 정하기: 분위기만 정하면
    담당자마다 해석이 달라집니다.
    구체적인 금지어와 예시 문장이 있어야 실제로 지켜집니다.

말투가 가장 드러나는 순간은 불만 답변입니다

브랜드의 말투는 기분 좋을 때보다 곤란할 때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불만을 남긴 고객은 시간을 들여 문제를 알려 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때 매뉴얼 문장으로 답하면
쌓아 둔 부드러운 이미지가 한 번에 무너집니다.

저희가 권하는 순서는 세 단계입니다.
먼저 불편을 겪은 사실을 인정하고,
원인을 따지기 전에 처리 절차와 걸리는 시간을 알려 드리고,
해결된 뒤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무리한 요구까지 다 받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확인과 보상 기준은 분명히 두되 책임 공방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첫 문장 세 개를 '예시 문장'에 넣어 두면 상담 담당자가 바뀌어도 고객이 받는 인상이 같습니다.
어떤 문제에 교환, 환불,
추가 보상을 적용할지도 한 줄로 정해 두셔야 사람마다 답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말투를 지키게 만드는 작은 습관

  • 새 담당자가 오면 가이드 한 장을 먼저 읽게 합니다.
  • 한 달에 한 번, 각 채널의 최근 문구 다섯 개를 모아 같은 가이드로 점검합니다.
  • 가이드에 없는 상황이 생기면 그 문장을 예시에 한 줄 추가합니다.

말투 점검은 광고 소재 검수 단계에도 넣으세요.
새 소재가 올라올 때 호칭, 문장 끝, 금지어 세 가지만
확인하면 나중에 다시 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가이드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문서가 아닙니다.
고객과 제품이 바뀌면 같이 고쳐 쓰는 문서입니다.
이렇게 말투가 안정되면 광고, 상세페이지,
CS가 한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말투가 제품의 인식을 바꾸기도 합니다

제품 자체가 경쟁 상품보다 압도적으로 낫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다르게 인식하게 만드는 컨셉과 리포지셔닝이 힘을 갖는데,
그 출발점이 말투입니다.
예를 들어 흔한 보리차 티백을 "물 대신 마시는 습관"이라는 컨셉으로
말하는 브랜드와 "구수한 전통 곡물차"로 말하는 브랜드는 같은 제품이어도 다른 자리에 서게 됩니다.

이때 컨셉을 한 문장으로 적고,
그 문장에 어울리는 어휘와 어울리지 않는 어휘를 가이드의 '쓰지 않을 말'과 '예시 문장'에 나눠 담으면 됩니다.
컨셉이 바뀌면 말투 가이드도 함께 고쳐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한 문장에 약속 하나라는 원칙은 여기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상황에 따라 말투의 온도를 나누는 법

같은 브랜드도 고객의 상태에 따라 온도를 달리하세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정중하고 쉬운 말,
이미 여러 번 산 단골에게는 조금 가까운 말,
불만을 말한 사람에게는 가장 차분한 말입니다.
문장 끝은 같되 인사말과 마무리의 온도만 조절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온도를 나누면 "우리는 가볍고 친근한 브랜드인데
환불 문의에는 어떻게 하지?"
같은 고민이 줄어듭니다.
가이드에 '평소', '단골',
'불만 응대' 세 가지 상황 예시를 한 줄씩만 적어 두세요.

같은 브랜드, 상황별 온도 - 문장 끝은 같게, 인사와 마무리만 조절합니다 (예시)
온도는 바뀌어도 호칭과 문장 끝이 같으면 같은 브랜드로 들립니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신규 입사자뿐 아니라 협업하는 인플루언서와 체험단 작가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부탁합니다.
말투가 정리된 브랜드는 외부에 일을 맡길 때도 수정 요청이 줄어들고,
결과물의 편차도 작아집니다.
한 장짜리 가이드가 곧 협업의 계약서 역할을 하는 셈이며,
새로 맡는 사람이 감으로 쓰는 일도 줄어듭니다.

채널마다 얼마나 달라도 되는지도 정해 둡니다

말투를 통일한다고 모든 채널이 똑같은 문장을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인스타그램은 가볍게, 상세페이지는 정리된 문장으로,
CS는 차분하게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문제는 호칭과 문장 끝, 쓰지 않을 말이 채널마다 다를 때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정할 것"과 "채널별로 조절해도
되는 것"을 나눠서 적습니다.

  • 고정: 고객 호칭, 문장 끝 기본형,
    쓰지 않을 말 목록, 안내성 문구의 핵심 문장
  • 조절 가능: 문장 길이, 이모지 사용 여부, 감탄사 정도, 인사말의 온도

이렇게 선을 그어 두면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가볍게 쓰면서도
브랜드를 벗어나지 않고, CS 담당자가 차분하게 쓰면서도
차갑게 보이지 않습니다.

외부 제작물에도 같은 선을 적용하세요.
체험단 원고 가이드, 광고 대행 소재,
디자이너가 넣는 카피까지 가이드 한 장을 같이 전달하면,
여러 손을 거쳐도 브랜드 목소리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성공방정식이 비슷한 레드오션 카테고리에서는
제품 사진보다 말투의 일관성이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차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말투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완벽한 가이드보다 가장 자주 쓰는 안내 문장 다섯 개를 통일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환불, 배송, 교환, 재입고,
사용법 안내만 같은 목소리로 맞춰도 고객이 느끼는 일관성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말투가 안정되면 광고 소재를 만드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매번 "이 표현은 우리 브랜드에 맞나" 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줄고, 검수가 체크리스트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작은 브랜드에게는 이 속도가 곧 시험 횟수이고,
시험 횟수가 곧 학습량입니다.

가이드를 만들 때는 일부러 반대 예시도 한두 개 넣어 두세요.
"이렇게는 쓰지 않는다"는 문장이 있으면
담당자가 경계를 훨씬 빨리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 보리차 브랜드라면
"건강에 좋은 최고의 차" 같은 문장은 안 되는 예시로,
"물 대신 한 주전자 끓여 두면 온 가족이 마십니다"는 되는 예시로 나란히 적습니다.
좋은 예시만 있는 가이드보다 안 되는 예시가 함께 있는 가이드가 실제 검수에서
훨씬 많이 쓰입니다.

새 채널을 열 때도 같은 가이드를 먼저 적용해 보세요.
어느 부분이 그 채널에 맞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조절 범위를 한 줄씩 늘려 가면 됩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이미 만들어진 상세페이지와 광고 문구를 전부 고쳐야 하나요?

전부 고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이 가장 자주 보는 상세페이지 첫 화면, 대표 광고 소재,
자동 안내 문자 세 곳부터 가이드에 맞추세요.
나머지는 새로 만들 때마다 가이드로 점검하면서 자연스럽게 바꿔 갑니다.

Q. 체험단이나 인플루언서가 쓰는 말투도 통제해야 하나요?

통제하지 말고 안내하세요.
호칭과 쓰지 않을 말 목록, 예시 문장 두세 개만 전달하고,
작성자 고유의 말투는 존중하세요.
다만 광고 표시와 효능 표현 기준은 말투와 별개로 꼭 지켜 달라고 안내합니다.

Q. 브랜드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는 피드백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문장 끝을 바꾸기 전에 어느 채널에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 보세요.
상세페이지가 딱딱한 건 괜찮지만
인스타그램 답글이 딱딱하면 이질감이 큽니다.
채널별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가이드에 적어 두면 해결됩니다.


A4 한 장이면 됩니다.
이 한 장이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브랜드 목소리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번 주에 해볼 일은 지금 쓰는 채널 세 곳(상세페이지, 인스타그램,
CS 답변)에서 같은 안내 문구를 하나씩 복사해 나란히 놓아 보는 것입니다.
고객 호칭과 문장 끝이 같은지만 봐도 고칠 곳이 바로 보입니다.
가이드 초안 정리가 필요하시면 비마이마케터 브랜딩팀에 말씀해 주세요.


우리 브랜드도 이런 고민 중이라면,

지금 가장 막혀 있는 지점을 남겨주세요.
광고 계정, 상세페이지, 리뷰까지 같이 보고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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