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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시장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룹사'로 봐야 보입니다

박정현 대표·2026.09.18·10분 읽기

경쟁사를 분석할 때 보통 브랜드 하나를 봅니다.
광고 소재를 모으고, 상세페이지를 캡처하고, 가격을 비교합니다.

그런데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그렇게 보면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몇 달을 들여다봐도
"왜 저 브랜드만 잘되지?" 싶은 순간이 옵니다.

1. 잘되는 브랜드를 그대로 따라 했는데 우리는 안 된다
2. 비슷한 느낌의 브랜드가 갑자기 여러 개 튀어나온다
3. 무엇을 공식으로 삼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 시장에서는 브랜드 하나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회사를 같이 봐야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잘되는 브랜드 하나를 베끼기보다
같은 공식으로 여러 브랜드를 키우는 '그룹사'를 읽어야 합니다.

그룹사란? 하나의 팀이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먼저 단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영상과 콘텐츠, 광고를 중심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파는 회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그룹사는
한 회사나 한 팀이 이름이 다른 브랜드 여러 개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겉으로 보면 브랜드 A, B, C는 서로 다른 회사 같습니다.
로고도 다르고 제품도 다릅니다.
그런데 광고 첫 장면을 여는 방식,
상세페이지의 순서, 가격을 보여 주는 구조가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장면으로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가정).
주방 세제 브랜드, 욕실 슬리퍼 브랜드, 반찬통 브랜드가 있습니다.
카테고리가 전부 다르니 경쟁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세 브랜드 모두 광고가 "불편한 장면 3초 → 제품 등장 → 고객 한마디 → 2개 묶음 가격" 순서로 흐르고,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는 늘 같은 모양의 비교표가 있습니다.
제품은 달라도 만드는 손이 같다는 신호입니다.

성공방정식이란? 반복해서 통한 방법을 공식으로 만든 것

그룹사가 브랜드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이유는
한 번 통한 방법을 공식처럼 정리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면으로 광고를 시작하는지,
무엇으로 믿게 하는지,
가격을 어떻게 묶어 보여 주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는 이걸 성공방정식이라고 부릅니다.

성공방정식은 비밀 기술이 아닙니다.
여러 번 해 보고, 통한 것만 남기고,
다음 브랜드에 다시 적용해 본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하나만 보면 "운이 좋았네" 같지만,
그룹사로 묶어 보면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게 보입니다.

하나의 성공방정식이 여러 브랜드로 복제되는 구조 도식
사업자는 달라도 광고 형식과 페이지 구성이 반복되는 구조 (가상의 예시)

왜 브랜드 하나만 보면 벤치마킹이 어긋날까

브랜드 하나의 소재를 따라 만들면 결과물만 베끼게 됩니다.
그 소재가 왜 통했는지는 모른 채로요.
그러다 원본 브랜드의 소재가 바뀌거나 식으면
우리도 같이 길을 잃습니다.

반면 그룹사의 여러 브랜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제품이 달라도 변하지 않는 부분이 보입니다.
한 번 나온 표현은 우연일 수 있어도,
세 브랜드에서 반복되는 구조는 의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구조를 이해한 팀은 원본이 바뀌어도
같은 원리로 새 소재를 계속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 뜬 결과를 베끼는 것과
반복되는 이유를 배우는 것은 오래가는 정도가 다릅니다.

그룹사는 이렇게 찾습니다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꽤 많이 묶입니다.

  • 사이트 하단의 사업자 정보와 주소
  • 통신판매업 신고 정보
  • 쿠팡,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 정보
  • 구글 광고 투명성 센터의 광고주 정보

이걸 따라가다 보면 어느 회사가 어떤 브랜드들을 운영하는지
지도가 그려집니다.

그룹사를 찾을 때 보는 공개 정보 표
사업자 정보, 신고 정보, 판매자 정보, 광고 투명성 센터 순으로 확인합니다

주소가 같다는 한 가지로는 같은 회사라고 묶지 않습니다.
공유 오피스도 있고, 운영을 맡기는 위탁 구조도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단서가 세 개 이상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만 '확정'으로 적고,
나머지는 '가설' 칸에 따로 둡니다.

같은 팀인지 판단하는 단서 확인표 - 브랜드 A와 B를 공개 정보로 비교한 가정 예시
주소 하나로 묶지 않고, 확정과 가설을 나눠 적습니다 (가상의 예시)

예를 들어 두 브랜드의 주소가 같은 건물이고,
통신판매업 신고의 대표자가 같고,
광고 투명성 센터에서 같은 광고주 이름으로 광고가 나간다면
같은 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상세페이지가 닮았다는 건 참고일 뿐 판정 근거로는 쓰지 않습니다.
확정과 가설을 나눠 적으면 틀려도 노트 전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공방정식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묶어 놓고 보면 그룹사마다 무엇을 공식으로 삼는지가 다릅니다.

  • 영상 촬영과 편집 형식을 공식으로 삼는 곳
  • 영상은 기본만 하고 디자인, 상세페이지 감도를 공식으로 삼는 곳
  • 가격 구성과 프로모션 구조를 공식으로 삼는 곳

여기서 중요한 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따라가 보는 것,
즉 역추적입니다.
그들이 왜 그 형식을 고집하는지,
무엇이 반복해서 먹히는지를 묻습니다.

역추적은 이렇게 합니다.
그룹사의 여러 브랜드 광고를 나란히 두고
제품이 달라도 변하지 않는 것에 밑줄을 긋습니다.
첫 컷이 비슷한지,
고객의 불편을 어떤 순서로 꺼내는지,
믿음의 근거를 어디에 두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그 구조 뒤에 있는 고객의 이유를 한 줄 적습니다.

역추적 노트는 이렇게 적습니다

그룹사 하나를 정했다면 브랜드마다 한 줄씩 노트를 만듭니다.
칸은 네 개면 충분합니다.
광고의 첫 컷, 불편을 꺼내는 방식, 믿게 하는 근거, 가격과 혜택의 구조입니다.

주방 수세미를 파는 우리 브랜드가
같은 카테고리 그룹사 세 곳을 정리했다고 해 보겠습니다 (가정).
첫 컷은 셋 다 "기름 낀 프라이팬을 문지르는 손"이었고,
근거는 사용 전후 사진 대신 실제 고객의 한마디였고,
가격은 항상 두 팩 묶음을 기본으로 보여 줬습니다.
이 세 줄이 그 그룹사의 성공방정식 초안입니다.

주방 수세미 그룹사 세 곳의 역추출 노트 예시 표
반복되는 칸이 공식 초안이고, 달라지는 칸이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칸입니다 (가상의 예시)

노트에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것과 쓸 수 없는 것도 표시합니다.
영상 제작 여건이 약한 팀이라면 영상 공식은 보류하고,
상세페이지와 가격 구조부터 시험하는 식입니다.
가진 힘에 맞는 공식 하나를 고르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노트의 목적은 똑같이 만드는 게 아니라
왜 반복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표현과 이미지를 그대로 옮기면 저작권과 신뢰 문제가 생기고,
무엇보다 우리 고객의 말과 어긋납니다.
구조만 가져오고, 문장과 장면은 우리 후기와 문의에서 다시 찾습니다.

현상이 아니라 '뼈'를 가져옵니다

잘되는 광고를 보면 베끼고 싶은 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면을 그대로 찍는 건 현상을 복사하는 것이고,
왜 통했는지를 가져오는 건 뼈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세탁조 클리너를 파는 그룹사의 브랜드들이
모두 첫 3초를 "회색 물때가 둥둥 뜬 세탁조 확대 컷"으로 시작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가정).
얕게 보면 세탁조 컷을 그대로 찍습니다.
깊게 보면 이렇게 묻습니다.
이 장면은 왜 시선을 잡을까?
매일 쓰는 물건 속에 안 보이던 더러움이 있었다는 찜찜함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수세미 브랜드인 우리는
"설거지 끝난 수세미를 확대하니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는 컷"처럼
같은 감정을 우리 제품의 장면으로 다시 만듭니다.

이유를 알고 가져오면 변주가 가능하고,
원본이 식어도 우리 소재는 계속 새로 나옵니다.

그룹사가 잘한다고 우리가 이기는 건 아닙니다

남이 잘 판다는 건 시장이 있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공급 조건, 자금,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다르면
같은 공식도 다른 결과를 냅니다.
그래서 공식을 가져오기 전에
우리 상품이 그 구조를 버티는지부터 계산합니다.

판매가 42,000원, 원가 14,500원, 수수료 4,200원,
포장과 배송 5,300원, 반품 비용 1,000원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가정).
광고 전에 남는 돈은 17,000원입니다.
주문 한 건을 만드는 데 광고비가 11,500원 들면 5,500원이 남고,
여기서 인건비와 세금을 내면 거의 남지 않습니다.
공식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이 한 줄 계산이 안 맞으면 따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묶음 구성이나 원가 조정으로
광고 전에 남는 돈을 22,000원까지 만들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광고비 11,500원을 써도 10,500원이 남으니
광고비를 조금 더 과감하게 써 볼 여지가 생깁니다.
공식을 고르기 전에 우리 손익표가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합니다.

대세감도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그룹사 광고를 보면 "많이들 쓴다"는 느낌,
즉 대세감을 만드는 장치가 곳곳에 있습니다.
후기 이미지, 누적 판매 문구, 여러 사람이 쓰는 장면 같은 것들입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를 살 때 가장 큰 걱정은
"나만 실패하면 어쩌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근거 없는 숫자를 만들어 붙이면 곧 드러나고,
쌓은 신뢰까지 같이 무너집니다.
실제 후기가 적은 초기라면
사용 장면과 구체적인 조건을 정확히 보여 주는 쪽이 오래갑니다.

시딩도 같은 방식으로 역추적합니다

영상과 상세페이지만이 아니라
블로그, 카페, 지식인 같은 검색 지면의 글에도 반복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상위권 브랜드들의 글을 몇십 개 모아
제목에 쓴 말, 첫 문단에서 꺼낸 고객 상황,
대세감을 만든 방식, 제3자가 언급하는 방식을 한 줄씩 적어 보면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푸는지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 상위권 수세미 브랜드들의 블로그 글이
대부분 "자취 3년 차, 수세미를 한 달에 몇 번 바꾸세요?" 같은
생활 질문으로 시작한다면,
그 카테고리 고객은 제품 설명보다 교체 주기에 관심이 많다는 단서입니다.

이 표를 보고 따라 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나눕니다.
후기 사진을 모으기 어려운 신생 브랜드라면
후기 수 대신 구체적인 사용 장면 묘사로 채우는 식입니다.
같은 광고를 돌려도 검색했을 때 보이는 글이 정돈된 쪽이
전환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1등이 아니라 상위권이 목표입니다

그룹사를 보다 보면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디어커머스의 많은 카테고리에서는
1등이 아니어도 상위권에만 들면 충분한 규모가 나옵니다.

그러니 목표는 모든 면에서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위권이 공통으로 하는 것은 기본으로 갖추고
한두 군데에서만 한 걸음 더 앞서는 것입니다.

상위권이 되는 데 필요한 건 대단한 차별점보다
기본에서 빠지는 칸이 없는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 브랜드들이 모두 리뷰를 첫 화면 바로 아래에 두는데
우리만 맨 아래에 두고 있다면,
그건 차별점이 아니라 빈칸입니다.
빈칸을 먼저 메우고, 그다음에 앞서 나갈 한 곳을 고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상위권 다섯 곳의 상세페이지 첫 화면, 리뷰 배치, 가격 구성을 나란히 놓고,
다섯 곳이 모두 하는 것은 우리도 기본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한 곳만 골라 더 정교하게 만듭니다.
수세미라면 "몇 주 쓰면 바꿔야 하나요?"에 대한 답을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 사진과 함께 올리는 식입니다.

로켓에 비유하면 우리 팀은 어디가 비었을까

저희는 성장하는 브랜드를 로켓에 빗대어 점검합니다.
네 칸으로 나눠 봅니다.

  • 뼈대: 우리가 고른 성공방정식 하나
  • 연료: 상세페이지, 리뷰, 구매 흐름처럼 자사몰 안에 갖춰 둔 것
  • 불씨: 광고 운영, 증액 타이밍
  • 기본값: 매주 꾸준히 올라가는 콘텐츠

광고만 열심히 돌리는 팀은 연료가 없어 곧 꺼지고,
연료만 쌓아 둔 팀은 뼈대가 없어 방향을 못 잡습니다.
그룹사의 패턴을 읽는 일은 결국
이 네 칸 중 우리에게 비어 있는 곳을 찾는 일입니다.

성공방정식, 기초체력, 운영, 콘텐츠를 로켓에 비유한 점검 도식
뼈대를 하나 고르고 연료부터 채운 뒤 불씨를 붙입니다

수세미 브랜드로 점검해 보면 이렇습니다.
뼈대는 "두 팩 묶음 기본"이라는 가격 구조로 정했고,
연료로 상세페이지 첫 화면과 후기 상단을 정리했습니다.
광고는 첫 한 달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콘텐츠는 매주 두 개씩 올리는 사용 장면 이미지입니다.
어느 칸이 비었는지 보면 그 주에 할 일이 하나로 정해집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공식 하나

모든 공식을 다 가져올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우리 팀이 가장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하나를 고르고,
우리 방식으로 적용하고, 쌓고, 늘려야 합니다.

순서도 중요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한꺼번에 벌이면 숫자는 움직여도
무엇이 주문을 만들었는지 알 수 없어 다음 달에 되풀이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대표 상품 하나로 누구에게 왜 팔리는지 배우고,
재구매가 확인되면 같은 고객이 함께 쓸 제품으로 넓힙니다.
전혀 다른 고객을 향한 상품을 무작정 늘리면
쇼핑몰을 하나 더 여는 것과 비슷한 부담이 생깁니다.

공식을 시험할 때는 가설을 한 문장으로 적어 둡니다.
"처음 사는 고객은 할인보다 실제 사용자의 한마디를 더 믿을 것이다"처럼요.
이 문장이 있으면 팀 전체가 같은 것을 시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결과가 나왔을 때 맞았는지 틀렸는지도 분명해집니다.
심리 법칙의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이 장면이 고객의 어떤 걱정을 줄이는지 묻는 편이 훨씬 쓸모가 큽니다.

공식 하나가 생기면 다음 브랜드부터는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지 않고
지난번 노트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트를 제작 요청서로 이어 붙입니다

요청서에는 다섯 줄만 씁니다.

  1. 이번에 시험할 공식 (예: 두 팩 묶음 기본)
  2. 그 공식이 줄여 주는 고객의 걱정 (예: 금방 닳아 또 사야 하는 번거로움)
  3. 첫 화면에 들어갈 장면
  4. 믿게 하는 근거 (실제 고객의 한마디)
  5. 성공을 판단할 지표 (평균 주문 금액, 상세페이지 이탈)

이 다섯 줄이 있으면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무엇을 닮게" 만드는 게 아니라 "무엇을 시험하는지" 알고 작업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노트의 같은 칸에 숫자를 적어 두고,
다음 분기에 공식을 바꿀 때 비교 기준으로 씁니다.

사례: 주방 수세미 브랜드가 그룹사 세 곳에서 뽑은 공식 하나 (가정)

가상의 수세미 브랜드는 그룹사 세 곳의 공통 구조 중 영상 공식은 보류하고, 가격 구조와 상세페이지 첫 화면만 먼저 가져왔습니다. 단품 2,900원 대신 두 팩 묶음 5,500원을 기본 선택으로 올리고, 첫 화면에 "몇 주마다 바꾸나요?"에 대한 답을 넣었습니다. 한 달 동안 광고 소재와 예산은 그대로 두었는데, 평균 주문 금액은 8,900원에서 15,200원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변수가 없었는지도 함께 확인했고, 영상 공식은 다음 분기에 따로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벤치마킹에서 흔한 실수

  • 첫 컷만 그대로 베끼는 실수: 시선을 잡는 이유를 모른 채 같은 장면을 찍으면
    원본이 식을 때 같이 식습니다.
  • 확정과 가설을 섞어 쓰는 실수: 확인되지 않은 관계를 사실처럼 퍼뜨리면
    정작 우리 브랜드가 신뢰를 잃습니다.
  • 공식을 한꺼번에 세 개 적용하는 실수: 영상, 상세페이지, 가격 구조를 모두 바꾸면
    성과가 달라져도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한 분기에 하나씩 적용하고 기록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그룹사를 찾아보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나요?

사업자 정보, 통신판매업 신고, 판매자 정보처럼
누구에게나 공개된 정보를 보는 것은 일반적인 시장 조사입니다.
다만 비공개 자료를 찾아 쓰거나,
확인되지 않은 관계를 근거로 경쟁사를 비방하면 문제가 됩니다.
공개 정보 범위 안에서만 보고, 확정 칸과 가설 칸을 나눠 씁니다.

Q. 작은 브랜드가 그룹사의 공식을 따라 해도 될까요?

같은 규모로 이기기는 어렵지만 상위권 진입은 충분히 노려 볼 만합니다.
그룹사는 여러 브랜드에 힘을 나눠 쓰지만,
작은 브랜드는 한 제품에 집중해 디테일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공식을 가져오되 한두 군데에서 한 단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Q. 고객은 그룹사 브랜드인지 신경 쓰지 않잖아요?

맞습니다. 고객은 대부분 그런 걸 따지지 않습니다.
그룹사를 보는 건 고객 때문이 아니라 우리 판단 때문입니다.
브랜드 하나만 보면 우연과 실력이 구분되지 않지만,
같은 팀의 여러 브랜드를 보면 무엇이 반복해서 통하는지가 드러납니다.
벤치마킹의 정확도를 높이는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Q. 공식이 우리 제품과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요?

맞지 않는 칸은 버리고 맞는 칸만 가져옵니다.
안 맞는 이유를 기록해 두면
몇 달 뒤 여건이 바뀌었을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분기마다 다시 합니다.
새로 뜨는 그룹사가 생기고, 기존 공식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룹사를 읽는 일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정보전이 아니라,
시장이 이미 검증한 답안지를 읽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에는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 브랜드 세 곳의
사업자 정보와 판매자 정보를 확인해 같은 팀으로 보이는 곳이 있는지 적어 보세요.
그다음 그 브랜드들의 광고에서 제품이 달라도 반복되는 요소를 하나만 표시합니다.
그 하나가 우리 팀이 시험해 볼 첫 공식 후보입니다.


우리 브랜드도 이런 고민 중이라면,

지금 가장 막혀 있는 지점을 남겨주세요.
광고 계정, 상세페이지, 리뷰까지 같이 보고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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