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눌렀더니 상품 페이지가 아니라
블로그 글 한 편이 열립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글 끝에 “제가 쓰는 제품은 이거예요”라는 링크가 나옵니다.
요즘 이 구조를 쓰는 광고주가 꽤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우리도 블로그 랜딩 해야 하나요?”
답하기 전에 먼저 지금 상황을 보세요.
1. 설명할 게 많은데 상세페이지는 사양만 나열돼 있다
2. 광고 클릭은 나오는데 상세페이지에서 바로 나간다
3. 블로그 랜딩을 해 봤는데 광고와 글이 따로 논다
블로그를 하나 끼운다고 설명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블로그 랜딩은 광고와 상품 사이에
이어지는 이야기 한 장을 놓는 일입니다.
그 이야기가 끊기면 단계만 하나 늘어납니다.
블로그 랜딩이란? 광고와 상품 사이의 이야기 페이지
블로그 랜딩은 광고를 누른 사람이
상품 페이지로 바로 가지 않고
블로그 글을 먼저 읽게 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광고 → 블로그 글 → 상품 페이지, 세 단계입니다.
상품 페이지는 사는 사람을 위한 화면입니다.
가격, 옵션, 구매 버튼이 앞에 있습니다.
블로그 글은 읽는 사람을 위한 화면입니다.
한 사람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가 앞에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랜딩의 핵심은 ‘블로그’라는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과 이야기입니다.
광고에서 시작된 궁금증을 이야기로 풀어 주고,
다 읽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상품을 확인하러 가게 만드는 것.
저희가 블로그 랜딩을 설계할 때 보는 기준은 이것 하나입니다.
검색해서 찾아 들어온 블로그 글과는 출발점도 다릅니다.
검색한 사람은 이미 궁금한 게 있어서 왔습니다.
광고로 들어온 사람은 광고가 만든 궁금증 하나만 들고 옵니다.
그래서 블로그 랜딩의 글은 아무 정보나 담는 게 아니라
광고가 연 그 질문부터 받아야 합니다.
같은 블로그 글이라도 이 순서가 다르면 다른 글이 됩니다.
왜 중간에 이야기 페이지를 둘까요
광고를 보고 클릭한 사람은
아직 살 마음을 정한 사람이 아닙니다.
“어, 뭐지?” 하고 궁금해서 눌렀을 뿐입니다.
그런데 바로 가격과 구매 버튼이 나오면
고객은 ‘팔려고 하는구나’ 하고 한 발 물러섭니다.
블로그 글은 그 사이의 거리를 메웁니다.
가상의 수동 커피 그라인더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글의 제품, 인물, 숫자는 모두 설명을 위해 만든 가정입니다.
수동 그라인더를 처음 보는 사람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손으로 가는 게 힘들지 않은지,
분쇄도는 어떻게 맞추는지,
전동 그라인더와 무엇이 다른지.
상세페이지의 사양표로는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블로그 글에서는 한 사람이
아침마다 원두를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답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분쇄도를 잘못 맞춰서 커피가 썼던 이야기,
몇 번 돌려 보며 맞는 칸을 찾은 과정.
이걸 읽은 사람은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미 사용하는 장면을 한 번 경험합니다.
또 하나, 블로그는 사람이 쓴 글이라는 점에서 힘이 생깁니다.
상세페이지의 “분쇄도 15단계 조절”은 사양이지만
“저는 핸드드립에 9단계를 써요”는 한 사람의 선택입니다.
고객은 사양보다 선택한 이유에 먼저 고개를 끄덕입니다.
단, 그 선택은 실제로 그 사람이 한 것이어야 합니다.
상품 페이지는 사는 이유를 보여 주고,
블로그는 그 이유가 생기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블로그 랜딩이 잘 맞는 상품, 안 맞는 상품
모든 상품에 블로그 랜딩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단계가 하나 늘면 그만큼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래서 먼저 상품의 성격을 봅니다.
잘 맞는 쪽은 설명이 필요한 상품입니다.
처음 쓰는 방식이라 사용 과정을 보여 줘야 하거나,
비교 기준을 알려 줘야 고를 수 있거나,
가격이 있어서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상품입니다.
수동 그라인더가 여기 해당합니다.
덜 맞는 쪽은 이미 다 아는 상품입니다.
누구나 쓰는 법을 알고, 크기와 가격만 보면 되는 물건이라면
긴 글은 오히려 번거로운 단계가 됩니다.
이럴 때는 상품 페이지로 바로 보내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도 하나의 기준입니다.
몇천 원짜리 소모품이라면 고민 없이 담는 경우가 많지만
몇만 원이 넘어가면 고객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 확인을 상품 페이지보다 편하게 해 주는 게 블로그의 역할입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고객이 상품 페이지에서
무엇을 묻고 나가는지 보세요.
문의 게시판에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면
그 질문이 블로그 글의 목차가 될 수 있습니다.
운영할 사람이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블로그 랜딩은 글 한 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광고 소재가 바뀌면 첫 화면을 맞춰 고쳐야 하고,
댓글로 들어오는 질문에도 답해야 합니다.
글을 계속 관리할 사람이 없다면
이야기는 금방 광고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후킹은 블로그 속 사람과 사실에서 가져옵니다
블로그 랜딩에서 가장 자주 무너지는 곳이
광고와 블로그 첫 화면 사이입니다.
광고는 광고대로,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따로 만들면
클릭한 사람이 “내가 뭘 누른 거지?” 하고 나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순서를 바꿉니다.
블로그 글 속 사람과 사실을 먼저 정하고,
광고의 후킹은 거기서 꺼냅니다.
가상의 그라인더 블로그를 브랜드 담당자가 직접 운영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담당자는 실제로 매일 아침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립니다.
그렇다면 광고 첫 장면도 그 사람의 아침이어야 합니다.
근거 없는 후킹: “카페 사장님들이 몰래 쓰는 그라인더”
근거 있는 후킹: “매일 아침 원두를 갈다가, 분쇄도 한 칸 차이로 맛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앞의 문장은 클릭을 부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열었을 때 카페 사장님은 나오지 않습니다.
광고가 약속한 인물이 랜딩에 없으면
그 클릭은 실망으로 끝납니다.
뒤의 문장은 블로그 글에 그대로 이어집니다.
담당자의 실제 아침과 분쇄도 이야기가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와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에 “3년째 쓰고 있다”는 사실이 없다면
광고에서 “3년 써 본 사람의 선택”이라고 쓸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원두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혀 있지 않다면
광고에서 “30초면 끝”이라고 말할 근거도 없습니다.
후킹은 상상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랜딩에 있는 사람과 사실에서 골라 오는 것입니다.
광고에서 상품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게 만듭니다
세 단계는 하나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광고가 이야기의 첫 장면이고,
블로그가 본문이며,
상품 페이지가 마지막에 확인하는 정보입니다.
광고 → 블로그: 마지막 장면과 첫 화면을 맞춥니다
광고가 원두를 가는 손으로 끝났다면
블로그 첫 사진도 같은 손, 같은 그라인더여야 합니다.
첫 문단은 광고가 던진 질문을 그대로 받습니다.
“분쇄도 한 칸이 맛을 바꾼다는 게 무슨 말인지, 제 아침으로 설명해 볼게요.”
블로그 본문: 바로 상품으로 꽂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열자마자 제품 사진과 구매 링크가 나오면
고객은 이게 광고 페이지라는 걸 다시 느낍니다.
본문은 고민에서 시작합니다.
전동 그라인더 소음 때문에 새벽에 망설였던 일,
분쇄도를 맞추며 실패했던 과정,
그래서 고르게 된 기준이 차례로 나옵니다.
제품은 그 기준을 설명하는 중간쯤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써요”라는 한 줄이
이야기 속에서 나올 때 가장 덜 광고처럼 읽힙니다.
물론 이 글이 광고라는 사실은 첫머리에 이미 밝혀 둔 상태여야 합니다.
상품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이야기가 도착하는 답으로 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상품 링크를 ‘떠밀린 클릭’이 아니라
‘확인해 보고 싶은 클릭’으로 누릅니다.
블로그 → 상품: 다음에 확인할 정보로 넘깁니다
글을 다 읽은 사람에게는 남은 질문이 있습니다.
“분쇄도는 몇 단계지?”, “원두는 한 번에 얼마나 들어가지?”
링크 문구도 그 질문을 받아
“분쇄 단계와 용량 확인하기”처럼 씁니다.
도착한 상품 페이지에 그 정보가 바로 보여야 합니다.
블로그에서는 원두 20g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상품 페이지에는 용량 표기가 없다면
고객은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확인하러 떠납니다.
세 단계의 말투도 맞춥니다.
광고는 담당자의 아침처럼 담담한데
블로그는 과장된 감탄사로 가득하고
상품 페이지는 딱딱한 사양표만 있다면
같은 이야기라도 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하는 느낌이 이어져야 합니다.

광고라는 사실과 누가 썼는지는 분명하게
블로그 형식은 읽기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지
광고라는 사실을 숨기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칸입니다.
글 첫머리에는 광고라는 표시와 광고주를 독자가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적습니다.
맨 아래 작은 글씨로 남기는 방식은 피합니다.
블로그 소개글에도 운영 주체와 사업자 정보를 적고,
그 정보는 실제 광고주·사업자 정보와 일치해야 합니다.
글 속 인물도 실제여야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를 내세워 “내 돈 주고 샀다”고 쓰거나,
가상의 설명 예시를 실제 후기처럼 꾸미면 안 됩니다.
제품을 제공받았거나 대가가 있었다면 그 관계도 밝힙니다.
그리고 하나 더.
광고 심사에서 승인된 내용이 곧 실제 랜딩이어야 합니다.
승인을 받은 뒤 글을 바꿔 다른 약속을 하거나,
심사할 때와 방문자에게 다른 페이지를 보여 주는 방식은 쓰지 않습니다.
글을 고쳐야 한다면 바뀐 내용을 기록하고 필요한 검토를 다시 받습니다.
무난한 글로 승인받고 나중에 자극적인 문장으로 바꾸는 방식은
당장의 클릭보다 훨씬 큰 위험을 남깁니다.
광고 계정과 블로그 모두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글 첫머리에서 광고라는 사실과 광고주를 바로 알 수 있는가
2. 블로그 소개글의 운영 주체·사업자 정보가 실제 광고주와 같은가
3. 글 속 인물과 경험, 숫자가 실제로 확인되는가
4. 승인받은 광고와 지금 노출되는 랜딩이 같은 내용인가
숫자로 볼 때는 블로그 안과 밖을 나눕니다
블로그 랜딩은 단계가 셋이라
숫자도 단계별로 나눠 봐야 합니다.
숫자로 한 번 보겠습니다.
광고 클릭이 1,000회인데 블로그에 실제로 도착한 건 850회일 수 있습니다.
페이지가 열리기 전에 나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상품 페이지로 넘어간 사람이 170회라면
블로그에서 상품으로의 이동률은 20%입니다.
상품 페이지에서 6건이 구매됐다면 약 3.5%입니다.
좋고 나쁨의 기준이 아니라 어디서 줄어드는지 찾는 계산입니다.
이 계산에서 중요한 건 기준을 섞지 않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링크를 두 번 누른 값을 분자에 넣고
분모에는 방문자 수를 넣으면 비율이 부풀려집니다.
클릭, 도착, 이동, 구매를 같은 기준으로 세어야
어느 단계에서 이야기가 끊겼는지 보입니다.
이동이 적다면 광고와 블로그 첫 화면이 이어지는지,
본문이 질문에 답하는지, 링크가 잘 보이는지를 봅니다.
이동은 되는데 구매가 적다면
상품 페이지가 블로그의 약속을 이어받는지 확인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자체 사이트는 측정 범위가 다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공간이라
광고 매체의 픽셀이나 스크립트를 임의로 설치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블로그에서 쇼핑몰로 가는 링크에 UTM을 붙여
도착 이후를 구분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글을 읽은 사람을 다시 찾아가는 리타겟팅이나
광고 클릭부터 구매까지의 전체 경로는 끊겨 보일 수 있습니다.
자체 도메인에 글을 올리면 설치할 수 있는 도구가 늘어나지만
동의와 추적 제한은 여전히 확인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측정 가능한 범위를 먼저 적어 두고
그 안에서 판단합니다.
측정이 끊기는 구간이 있다는 걸 알고 보면
숫자를 덜 믿는 게 아니라 더 정확하게 읽게 됩니다.
매체 보고서끼리는 같은 주문을 각자 성과로 잡을 수 있으니
단순히 더하지 않고 전체 주문과 광고비를 함께 봅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블로그 글은 길수록 좋은가요?
길이보다 질문에 답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광고가 던진 질문 하나에 충분히 답했다면
그 지점에서 상품 링크로 넘어가도 됩니다.
정해진 스크롤 길이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질문과 상관없는 브랜드 연혁이나 일상 이야기가 길어지면
광고에서 데려온 관심이 중간에 식습니다.
휴대폰 화면으로 직접 읽어 보며 지루해지는 지점을 찾아 덜어 내세요.
Q. 오래 걸려 있는 남의 블로그 랜딩을 따라 하면 되지 않나요?
오래 노출된 광고는 참고할 단서이지
돈을 벌고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광고비와 원가, 취소율은 밖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는 참고하되, 인물과 사실은 우리 블로그에서 새로 가져와야 합니다.
Q. 블로그 운영자가 꼭 실제 사용자여야 하나요?
글에서 “제가 써 봤다”고 말한다면 그렇습니다.
실제로 쓰지 않았다면 사용 경험이 아니라
제품 정보와 고르는 기준을 설명하는 글로 쓰면 됩니다.
광고는 이야기를 열고, 블로그는 이어 가고,
상품 페이지는 그 이야기의 답을 확인시켜야 합니다.
대표님들, 오늘은 지금 돌리는 광고 하나를 눌러
상품 페이지까지 직접 따라가 보세요.
광고의 첫 장면, 랜딩의 첫 화면, 상품 페이지의 첫 화면을
한 줄씩 적어 보시면 됩니다.
세 줄이 같은 사람과 같은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면 연결된 것이고,
다르다면 매체를 늘리기 전에 이야기부터 이을 차례입니다.